세종시 종단 CTX 빨라지나… 국토부 “민자 적격성조사 의뢰”
세종시 종단 CTX 빨라지나… 국토부 “민자 적격성조사 의뢰”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4.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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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2차 CTX 거버넌스 회의,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 밝혀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 목표로 추진… 주행 최고시속 180㎞
대전시청에서 회의 열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 등 참석
표=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정부세종청사 등을 지나기로 계획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에 대한 민간자본 적격성조사를 의뢰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세종시와 대전시, 충북도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같은 날 오후 발표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가 24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비롯해 이승원 세종시경제부시장, 유득원 대전시행정부시장, 정선용 충북도행정부지사, 어 준 DL E&C 본부장, 이정용 삼보기술단 사장, 손병두 국가철도공단 건설본부장, 박지형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백원국 차관 등 참석자들은 이날 대전시청 회의에 앞서, 같은 날 오전 CTX 출발역으로 구상되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정부청사역과 그 주변을 둘러보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백 차관은 “CTX는 올해 1월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올해 4월 민자 적격성조사 의뢰를 약속했다”며 “4월 25일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민자 적격성조사를 의뢰해 민생토론회에서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CTX는 GTX와 동일한 최대 시속 180㎞의 급행열차를 투입, 대전~세종~충북의 주요 거점을 1시간 이내로 연결하는 ‘충청권 교통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며 “시점인 대전정부청사역부터 종점인 청주공항역까지 65㎞의 대규모 사업으로, 건설기간 6년간 5조원 이상의 민간자본과 국비 등을 투자하여 충청권 경제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원국 차관은 또 “선도사업인 CTX의 성공이 다른 지방권에도 광역급행철도가 확대되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내년 하반기 민자 적격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국토부, 지자체, 민간, 공공기관이 원(one)팀이 되어 움직여야 한다”며,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DL E&C는 지난 23일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고, 국토교통부는 25일 민자 적격성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CTX가 KDI의 민자 적격성조사를 통과하면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국토교통부는 밝혔다.

총사업비 약 5조원(민간투자비+국비+지방비)을 예상하는 CTX는 광역급행열차로 대전 정부청사역~정부세종청사~청주공항역 구간 64.4㎞를 운행하고, 지역간 운행은 163㎞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역민들의 관심을 끄는 정거장 위치 및 개수는 민자 적격성조사와 협상을 거쳐 실시협약 때 확정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CTX가 통과하는 도시 간 고속 이동으로, 도시 내 주요 거점에 역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세종, 세종↔청주 구간은 최고속도로 시속 180㎞ 운행으로 표정속도 기준 시속 80㎞ 충족이 가능하다고 했다.

광역급행 운행은 하루 횟수 96회에, 출퇴근 시간에 7.5분 간격, 그 외 시간에는 15분 간격을 예상하고 있으며 운행차량은 EMU-180(지하철 좌석 배치), 4량 1편성일 것으로 설명했다.

세종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수도권 집중화의 대응 전략으로 추진하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가장 기본적인 핵심사업인 CTX가 시속 180㎞로 개통되면 충청권 주요거점 도시인 대전~세종~청주는 각각 30분 생활권이 된다”면서 “이를 통해 대전, 세종, 청주 도심 등의 상권과 첨단미래 산업 및 관광문화 거점 간 연계성 강화로 규모의 경제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영했다.

이어 “민자 적격성심사는 재정사업의 예비타당성심사와 동일한 성격으로, 심사를 통과해야 실시설계, 착공 등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다”면서 “특히 행정수도 세종의 경쟁력 강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의 청주공항 활성화, 충청권 메가시티의 완성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반겼다.

24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제2차 CTX 거버넌스 회의에서 참석자 소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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