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판이 볼록 솟은 아치형 다리 세종시 대곡교, 10일 개통
상판이 볼록 솟은 아치형 다리 세종시 대곡교, 10일 개통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5.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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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3일 집중호우에 붕괴… 하천법 따라 2.6m 솟도록 당초 설계
노인 통행 불편·사고 우려 요구… 공사 중단,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 제기
2.6m→ 1.5m 낮추도록 중재에 합의, 공사 재개… 33개월여 만에 완공돼
지난 7일 최민호 세종시장(사진 오른쪽 앞줄 왼쪽 두 번째)가 소정면 대곡교 현장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 볼록 솟아 올라가는 다리 상판이 보인다. (사진=세종시) 

다리 상판이 평평한 것이 아니라 볼록 솟은 세종시 소정면 대곡1리 교량인 ‘대곡교’ 재가설 공사가 완료돼, 오는 10일 개통된다. 

세종시에 따르면 대곡교는 지난 2020년 8월 3일 내린 집중호우로 무너져버린 길이 40m, 너비 6m 기존 교량을 철거하고 같은 위치에 세운 길이 45m, 너비 7m인 새 교량이다.

시는 총사업비 13억8000만원을 투입해 2021년 2월 착공한 이후 33개월여 만에 교량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재가설 공사는 당초 하천법에 따라 기존 교량 높이보다 2.6m 높게 설계됐다. 이에 교량 높이와 가파른 경사로로 고령층 등 교통약자의 겨울철 통행 불편, 사고 우려 등 주민 민원이 제기됐다.

교량 재가설 공사가 50%쯤 진척된 상태에서 세종시와 주민들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주민들은 공사를 막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중재에 따라 주민들 요구대로 다리와 하천의 안전성을 해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교량 상판의 가운데 가장 높이 솟은 부분을 1.1m 낮춰 설계를 다시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어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돼 33개월여 만인 오는 10일 개통되게 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7일 개통에 앞서 대곡교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를 격려하고, 협조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민호 시장은 “그동안 인근 주민들이 겪었던 통행 불편이 이번 대곡교 개통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소통하며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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