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하늘 불씨가 흩날린다”… 2024세종낙화축제 개막
“11일 밤하늘 불씨가 흩날린다”… 2024세종낙화축제 개막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5.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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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30분부터 5000여개 낙화봉 장관 연출 예고… 세종시 공동개최
중앙공원 잔디마당서… 건너편 국립세종수목원 오후 6시부터 무료 입장

어두워진 밤 5000여 개 낙화봉에서 떨어지는 불씨를 감상할 수 있는 ‘2024 세종낙화축제’가 오는 11일 열린다. 

세종시는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 일원에서 세종낙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낙화(落火)는 낙화봉에 불을 붙여 불씨가 떨어지는 모양과 소리를 함께 즐기는 전통 놀이이자 의식으로, 세종불교낙화법은 지난 2월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세종시는 올해 불교낙화법보존회(회장 환성스님)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낙화축제를 공동으로 열고 세종시 무형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5시 40분부터 1부 봉축대법회가 진행된 뒤, 본격적인 2부 낙화 행사는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약 3시간에 걸쳐 열린다.

낙화는 불을 붙인 후 20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불씨가 떨어지고 보통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연출되므로, 천천히 방문해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다고 세종시는 강조했다.

올해는 지난해 구조물(트러스)에 낙화봉을 매달아 진행했던 것과 달리 5000여 개의 낙화봉을 약 250m 구간에 있는 각 나무에 걸어 클래식 등 음악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불꽃을 연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낮 12시부터 6시까지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부스도 열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낙화축제를 찾은 관람객을 위한 국립세종수목원 무료입장은 11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의 본격적인 야간개장은 5월 18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마다 한다고 세종시는 전했다.

세종시는 또 이날 낙화축제 행사장 주변 교통혼잡 우려에 따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과 도보 이용을 적극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환성스님(불교낙화법보존회장)은 “재앙소멸과 복을 기원하기 위한 불교낙화법은 세종지역에서만 유일하게 전승되어 오고 있는 전례의식”이라며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의 가정에 행복과 희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최민호 시장은 “예로부터 낙화는 불이 가진 정화 능력을 활용해 부정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시행해 온 전통”이라며 “이번 세종낙화축제를 통해 모든 가정에 희망과 좋은 기운을 북돋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044-300-5833, ☎ 044-850-0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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