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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닭 백숙 맛, 본적이 없어요"

기사승인 2018.04.05  16: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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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각기행]여유있을 때 찾아보는 공주 우성면 '연미산 식당'

공주 연미산 식당의 닭 백숙은 정말 맛이 있었다.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여유를 가지고 주말을 이용해 드라이브 겸 맛집 여행을 권하고 싶다.

이번에는 세종과는 조금 떨어진 맛 집을 소개한다. 거리상 멀지만 시간은 20분이면 도착이 가능한 곳이라 한가할 때 한번쯤 가볼만한 맛 집이다.

충남 공주시 우성면 신웅리 연미산 고개길 63-8에 위치한 ‘연미산 식당’이다. 산 꼬리가 제비 꼬리(燕尾)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연미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산 닭’전문집이다.

미리 말하지만 조금 시간이 한가할 때 드라이브 겸해서 가보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 맛집이다. 물론 최소한 1시간 전에 예약은 필수다. 살아있는 닭을 바로 잡아 요리를 하고 깊은 맛을 내기위해 여러 가지 약초를 넣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주문을 해야 한다.

이 집은 옻닭과 약초 닭, 두 가지만 전문으로 한다. 약 25년간 이 자리를 지켜온 주인 조준옥 여사(69)의 비법이 닭 백숙에 들어가면서 깊은 맛을 낸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할만큼 일품이다.

일행이 가는 날은 한약재를 듬뿍 넣은 약초 닭은 주문했다. 황기, 구기자, 오가피 등 10여 가지 약재를 방금 잡은 닭과 함께 푹 고아 퍽퍽 살까지 쫄깃쫄깃할 정도로 맛이 있었다. 일전에 들렀을 때 맛보았던 옻닭과는 또 다른 맛이 나왔다.

다리 살이니 가슴 살 등은 깊은 맛이 우러나왔고 “닭백숙이 이렇게 맛이 있을 수가 있나”는 게 일행들의 평가였다. 고기에 윤기가 졸졸 흘렀다는 표현이 적합할 듯 했다.

구도로 한 켠에 위치한 이 집은 25년 경력의 주인 아주머니의 깊은 손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옻닭도 옻의 독성을 제거한 후 요리를 한 것이어서 옻을 탈 염려가 없다. 예민한 사람들은 옻닭의 맛은 좋아하지만 부작용 때문에 선뜻 주문하지 못하는 데 이 집에는 그렇지 않다. 맛은 약초 닭과 구분이 되지만 서로 다른 맛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옻이든 약초든 그 다음에 나오는 약밥이 별미다. 삼베 주머니에 찹쌀을 싸서 닭을 삶는 솥 안에서 밥을 지어 색깔도 그렇고 밥알에 약초와 옻 맛이 듬뿍 베어있다. 그러니 맛이 있을 수 밖에...

배추, 열무, 파 김치는 주변에서 기른 것으로 주인 아주머니의 손맛으로 담아 엄마 밥상머리같은 맛을 냈다. 백숙을 먹고 난 후 국물에 말아먹는 찰밥은 쉽게 맛보기 힘든 밥이었다. 거기다 3년 묵은 김치를 턱하니 걸쳐서 먹으면 이보다 더 좋은 수는 없었다.

공주 우성 쪽 맛집이라 세종시민들이 자주 얘용은 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면서 맛집을 쓴다. 하지만 정말 시간이 날 때 앞 서 말한대로 드라이브 겸 맛집을 찾으려면 이곳을 꼭 권하고 싶다. 시골정취가 물씬 풍기면서 깊은 맛, 후회없는 백숙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연락처> 041-853-7963, 010-7933-7963

박경자 기자 pkj8116@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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