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서울 서초동 대한건축사회관에서 열리는 ‘2016년 건축의 날’ 기념식에서 국토부장관상을 받는 박진만 테마 건축사무소 대표(49)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히면서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세종시 건축사협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것도 참고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치원 출신으로서 한밭대 건축공학과 졸업이후 줄 곧 연기군과 세종시에서 활동을 해온 토박이 건축사인 그는 30년 건축인생에 고향은 유전자와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박 대표가 하는 일에는 ‘고향 사랑’이 항상 어디엔가 숨어 있었다.
그는 “충남건축사협회 이사 재직 시 연기군이 충남도에서 최초로 현장 조사와 검사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며 지역 건축사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기여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박 대표의 이런 활동은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에도 계속됐다. 충남도에서 분리되면서 세종시 건축사협회를 만들었고 행복청에서 현장 조사와 검사업무를 협회가 맡을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개선을 이끌어 냈다.
특히, 그는 직업인으로서 ‘건축사’에 대한 자부심을 후배들에게 심어주는 활동으로 고향 사랑을 표현해왔다. 지난 2014년 세종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비전 특강을 통해 전문직업인으로서 건축사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직업의 특성과 현황, 그리고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자긍심을 가지고 건축사라는 직업을 가지면 정말 재미있게 활동을 할 수 있다” 며 “단순한 자격이 아닌 건축사가 사회에 왜 필요한 가를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고 강의에 이어 청소년 진로탐색 프로그램에도 후원자로 참여해서 건축사 정신을 심어주는 데 나름대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국토부 장관 상 수상 이유에는 무엇보다 건축사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적조서에는 ‘건축 조례 제정으로 건축 설계, 감리, 시공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무자격 건설기술자들과의 갈등을 소통과 대화로 해결, 부실시공을 예방했다’고 적혀있다.
박 대표는 세종시 건축사협회 부회장으로서 역할을 “건축사 업무가 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적이어서 회원 간에 단합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건축물 사용승인 조사 및 검사 업무를 대행하는 건 바로 공적인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건축사로서 그는 화재에 취약한 한옥을 콘크리트로 개량하고 보완한 개량한옥 건축에 독보적인 영역을 가지고 있다. 부여 국악의 전당과 백제문화제 기념관이 그의 작품이다. 고성 이씨 연기파종 제실, 안동 김씨 내판 종중 제실 공사가 박 대표가 고안한 공법을 활용한 대표적인 건축물이 되고 있다.
그는 “설계에 디자인 감각을 많이 가미시키면서 정돈되고 복잡하지 않는 건물, 즉 시공성과 기능성, 경제성을 감안한 건축물을 짓고 싶다” 며 “이를 통해 세종시가 품격높은 도시가 되도록 건축 분야에서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락처) 010-9406-7171, 044-865-7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