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조치원복숭아 어디 없나요...‘품귀현상’
세종 조치원복숭아 어디 없나요...‘품귀현상’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8.12 17: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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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1일~12일 세종호수공원 인근 특별판매전..출하량 급감으로 소비자 애 태워
   세종 조치원복숭아 특별판매전이 열린 첫날인 11일 오후 3시. 준비한 복숭아가 모두 동이 나면서 조기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조치원복숭아 어디 없나요.”

세종 조치원복숭아 특별판매전이 열린 첫날인 11일 오후 3시 세종호수공원(세종컨벤션센터 앞 제2주차장) 인근. 행사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빈손으로 발길을 돌리며 아쉬워했다. 준비한 복숭아가 모두 동이 났기 때문이다.

행사장을 찾은 송인호씨(41, 공주시)는 “조치원복숭아가 맛이 좋아 매년 2~3상자씩 구매하고 있는데 복숭아가 매진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2일에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은 전날보다 이른 오후 2시경 매진 사태가 빚어졌다. 충남 보령에서 온 한 방문객은 1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농가에서 부랴부랴 공수한 복숭아를 겨우 구매했다는 후문이다.

   12일 세종 조치원복숭아 특별판매전을 찾은 인파들이 복숭아를 구매하려 줄을 서고 있다.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종시 대표 특산물 '세종 조치원 복숭아'가 올해는 품귀현상을 빚으며 농가는 물론 소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올 봄 냉해와 함께 여름 폭염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특별판매전에 풀린 물량도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복숭아를 구매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긴 줄이 생겨나기도 했다.

주최 측인 세종조치원복숭아연합영농조합법인은 판매전 첫날인 11일 2천여 박스(4.5kg기준)를, 12일에는 1500박스를 내놨지만 4~5시간여 만에 모두 동이 났다. 지난해 판매량이 하루 평균 3천여박스였던 데 비해 출하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특별판매전 기간에는 도합 46톤(4.5kg기준 10,200박스) 정도가 판매된 바 있다.

16일까지 특별판매전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물량을 제대로 댈 수 있을지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세종 조치원복숭아 특별판매전을 찾은 어린이가 복숭아 홍보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복숭아를 따는 시기가 약간 공백이 생겨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방문객이 몰리는 15~16일 무궁화축제 기간에는 출하량이 다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질 좋고 당도 높기로 이름 높은 조치원복숭아는 생산량 자체가 전국 3% 가량에 불과하지만 전국적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명성을 날리고 있다. 계절에 따라 덥고 추운날씨가 뚜렷한데다 토양의 질이 좋아 품질이 우수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맛이 좋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품귀현상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세종시 인구가 30만명을 돌파하면서 관내 소비량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출하량 감소에도 다행히 가격은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11과 이상 30,000~28,000 ▲12~13과 26,000 ▲14~15과 23,000 ▲16~17과 19,000 ▲18~19과 1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세종 조치원복숭아 특별판매전을 찾은 방문객들이 복숭아를 구매해 가고 있다.

시는 조치원 복숭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한 특별 판매전을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세종호수공원 인근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판매장에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의 행사도 열리고 있다. 시식행사, 복숭아 품종 전시회(11~12일), 복숭아 화장품 등 가공품 홍보ㆍ판매, 복숭아 화채·식혜 등 먹거리 행사와 함께 버스킹 등 소규모 공연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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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 ㅅ ㄱ 2018-08-24 14:45:51
저도 복숭아 좋아해요.
조치원 복숭아 예전 누나가 근무할때, 사 왔는데
맛이 좋아서 ...
내년에는 꼭 먹어 봐야쥐요.

서영일 2018-08-13 14:43:38
세종의소리, 곽기자님~, 반갑습니다.
매년 즐겁게 참여했던 조치원복숭아 축제소식을 접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입가득 꿀즙이 뚝~뚝~ 떨어지는 향기로운 조치원복숭아.. 침이 흐르네요.
김대표와는 얼마전에 안부통화했습니다.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