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환경직원들..횡령에다 절도까지?
세종시 환경직원들..횡령에다 절도까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7.24 17:0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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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재산 절도 의혹에 감사위 조사 착수, 비위행위 잇따라 직업의식 ‘도마’
   세종시 일부 환경 공무직 직원이 시청 별관에 놓여있던 정자(亭子)를 중장비를 동원해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청 별관에 놓여있던 정자(亭子)가 사라진 모습, 시민 제공

세종시 소속 일부 환경 공무직 직원들이 시 공유재산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시 감사위원회가 조사에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재활용품을 불법 매각해 수익금을 챙겨오다 들통 난 사건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데 이어, 또다시 범법행위가 드러나면서 공직자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24일 세종시와 시감사위원회는 최근 일부 환경미화 공무직원이 시 공유재산을 몰래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감사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경 시청 별관 한복판에 놓여있던 정자(亭子)를 자신의 땅에 옮겨 사용하려 중장비를 동원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직원들이 원성을 쏟아내자 A씨는 며칠 후 정자를 제자리에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A씨의 단독 범행으로 알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상당수 직원들은 이러한 절도를 대담하게 혼자서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른바 배후자가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한 직원은 “반장이 일을 지휘하는 현 공무직 근무환경상 B반장의 지시 또는 묵인 없이는 독단적으로 범행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다른 직원은 “절도사건이 공론화되기 전 B반장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돌려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A씨는 정년을 앞두고 있어, 혼자서 중장비까지 이용해 시 재산을 빼돌릴 만큼 대담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B씨는 “지시나 묵인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사실”이라며 “정자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뒤 직원들에게 다시 갖다 놓으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세종시 측은 해당 사실을 감사위에 감사 의뢰했다. 

감사위 관계자는 “지난 23일 오후 시청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자체적으로 자료를 수집한 뒤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환경공무직들의 비위행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지난해 일부 직원들은 재활용품을 고물상에 매각해 판매대금을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부강·장군·금남면을 담당하는 환경미화원과 운전직 공무원들은 서로 공모해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배출되는 농업용 폐비닐류, 농사자재, 농약병, 플라스틱, 고철 등 대량의 재활용품을 차고지에 보관한 뒤 인근지역 고물상들에 불법 매각해 수익금을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판매대금을 본인 명의의 계좌에 보관하면서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위 조사 결과 지난 한 해 부당 취득한 금액만도 130여만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올 초 수사를 벌여 업무상 횡령 혐의로 C씨에게 벌금 70만원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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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역 면민 2018-08-16 17:19:21
어찌 하루이틀일까. 밀양 화재사고후 불법건축물 단속한다더니 단속하면 머하나..버젓이 영업하면서 북법 증축및 무허가 지붕개량등 허다한걸...언제나 바뀌려는지...

시민 2018-07-27 09:56:16
오래

박정은 2018-07-24 20:17:14
세금이 아깝다.
나 계속 세금 내야되냐?

고위직부터 말단까지 일은 안하고 서로 해쳐먹느라고~

사실대로 2018-07-24 18:16:13
어처구니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