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장 시민 선출 ‘파격 실험’
세종시 조치원읍장 시민 선출 ‘파격 실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7.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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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 도입, 내부공모 중...‘시민주권특별자치시’ 일환
   세종시가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를 도입한다.

세종시가 읍면동장을 시민들이 직접 선출하게 하는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를 도입한다.

시민들이 스스로 시정에 참여해 결정하고, 직접 실천하는 시민주도 ‘시민주권특별자치시’를 이루기 위한 '파격 실험'으로 풀이된다.

조치원읍에 시범 도입해 하반기 인사(8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세부계획을 공개했다.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는 읍면동장에 공모한 내부 공무원을 시민이 면접 또는 투표를 통해 읍면동장에 추천하거나, 개방형 공모로 공무원 또는 민간경력자를 읍면동장에 임용하는 제도다.

전국적으로는 광주시 광산구가 2014년부터 9개동의 동장에 대해 공모제 및 추천제를 처음 도입했고, 서울시 금천구도 2015년부터 개방형 직위제를 운영한 바 있다.

시는 소속 공무원을 대상(4급 또는 5급)으로 공모를 실시해 지역 여건에 따라 주민투표를 하거나 면접을 통해 심사하는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최고득표(득점)자를 현장에서 공개하고, 인사부서에 통보해 인사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먼저 읍면지역 중 조치원읍에 최초로 도입된다. 청춘조치원사업 추진 등으로 주민자치 여건이 성숙됐다는 판단에서다.

책임읍인 조치원읍은 1읍·4개면(연서·전의·전동·소정)을 관할하는 등 범위가 넓고 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주민심의위원회가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민심의위원회는 조치원읍과 면지역 인구 비율에 따라 심의위원을 추천받아 시의원‧이장‧주민자치위원 등 주민대표로 운영된다. 주민대표는 조치원읍 13명(시의원 포함), 연서·전동·전의 각 2명, 소정 1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19일까지 4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 희망자를 접수 받아, 24일 주민심의위원회 면접 후 고득점자 1명을 추천하게 된다.

동지역 1곳도 시범 도입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후 내부 평가와 주민설문조사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향후 운영성과에 따라 개방형 직위공모제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보완하고 실시 범위를 확대하는 등 세종시를 대한민국 자치분권 모델도시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읍면동장은 행정 최 일선의 하부행정기관으로 관리·집행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시민추천제를 계기로 읍면동장이 주민과 함께 혁신과 비전을 창조하는 주민자치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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