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위협하는 통학로, 관계기관은 '나몰라라'
학생 위협하는 통학로, 관계기관은 '나몰라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7.17 15: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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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유치원 인근 보육용지, 관리 미흡에 '학생 안전 위협'...시민 의식도 문제
   소담유치원 옆 공터가 부분별하게 방치돼 안전사고 위험과 함께  우범지대가 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세종시 소담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37)는 얼마 전 하교하는 자녀들을 데리러 갔다가 깜짝 놀랄 일을 목격했다.

몇몇 아이들이 학교 인근 공터에서 위험한 장난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곳곳엔 공사 자재는 물론 각종 작업도구가 흩어져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컸다. 김씨는 "수많은 아이들이 오가는 학교주변 통학로가 무분별하게 방치되어 있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김씨가 언급한 곳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소담동(3-3생활권) 소담유치원 인근 보육용지(약1500㎡)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부지를 지난 2015년 12월 어린이집 용도로 민간에 매각했다.

문제는 토지 매입자가 공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부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부지 정비조차 되어 있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현장은 잡풀이 빼곡하게 자라나면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주택가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 오가는 행인들도 많지만, 접근을 막을 안전펜스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사용하다 만 공사자재가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컸다.

유치원 바로 옆에는 정체모를 컨테이너가 흉물스럽게 자리 잡고 있고, 파이프와 노끈 등도 눈에 띄었다. 수풀 속에는 공사현장에서 배출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공사에 사용하다 남은 벽돌도 쌓여있는 모습이다.

현장 인근은 소담유치원을 비롯해 소담초·중·고 등 학교가 빼곡한 지역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는 곳이다.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또한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나뒹구는 등 기본적인 생활질서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날에도 노상방뇨를 하는 행인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소담동(3-3생활권) 소담유치원 인근 보육용지(약1500㎡) 관리에 방치되어 있는 공사 자재들

인근 상가 주인은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지만 상황이 바뀌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관계기관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LH 관계자는 "토지 판매 계약이 마무리 되어 소유권이 계약자에게 있다"며 "사유지 부분에 대해선 간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현황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문제가 있는 지 살펴보겠다"며 "문제가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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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2018-07-18 02:25:24
ㅋㅋㅋㅋㅋ 저기가 통학로?? 학생들이 저리 다니나 보지?? 글을 쓸려면 제대로 써라.
제보라는 이유로 대충 쓰지말고 또바로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