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안 '윤곽 나왔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안 '윤곽 나왔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7.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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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통해 노선안 공개, 17일 세종시 주민설명회
   세종~안성 고속도로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서울~세종 고속도로 2단계 사업 '세종~안성 구간' 노선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존에 알려졌던 노선보다 서쪽으로 옮겨져 세종시 장군면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을 우회해 서세종 나들목(IC) 부근까지 연결하는 노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5일 세종-포천(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개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안성 고속도로'는 세종시 장군면~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을 잇는 총 62.76km 구간으로, 총 사업비 3조3839억원(추정)이 투입된다.

세종 시점~연기IC, 오송 지선은 4차로, 연기IC~안성 종점은 6차로로 건설되며 시속 120km로 설계된다. 당초 2020년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2019년 착공, 2024년 6월 완공으로 변경됐다.

국토부는 총 2가지 노선안을 제시했다.

세종시 장군면 서측 산지부를 통과하는 ‘대안1’과 장군면 봉안리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을 통과하는 ‘대안2’(기존안) 등이다.

대안1은 총 연장 62.763km로 교량 75개소(11,2296m), 터널 25개소(18,101m), 출입시설 6개소, 휴게소2곳 등이 조성된다. 대안2는 총 연장 63.969km로 교량 78개소(10,600m), 터널 17개소(11,315m), 출입시설 7개소, 휴게소2곳 등이 들어선다.

두 노선 모두 1~10공구, 오송 지선(6.482km) 등 11개 구간으로 구분된다.

대안1과 대안2 모두 안성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북측까지는 유사한 선형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행복도시에 가까워지면서 '도심부 외곽으로 빠지거나', '근접하게' 설계한 점이 차이점이다.

국토부는 사실상 대안1을 계획노선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장군면 하봉리에 세종분기점(JCT)을 설치해 당진~대전고속도로와 연결하고, 장군면 용현리에 세종IC를 만들어 국도 43호선과 접속하게 하며, 전동면에는 연기IC를 신설하는 안이다.

이 노선은 기술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에서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분석 내용을 보면, 대안1은 장군면 봉안리 일원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을 우회하고 송정리, 송문리, 용현리 마을을 산지부 배면 통과해 환경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안2의 경우 봉안리 일원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을 양분해 대기, 소음진동 등 생활환경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다.

   세종~안성 고속도로 대안1, 대안2 계획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사진 클릭 시 확대됩니다>

특히 대안1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도심부와 이격되게 계획되어 도심 확장을 고려했지만, 대안2는 도심부와 가까워 장래확장 면에서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대안1은 대안2에 비해 고속도로 연속성 및 효율성, 교통흐름, 교통안정성 등에서 우위를 보였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경부선 및 중부선의 혼잡구간 감소 ▲스마트 하이웨이 구축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도로서비스 제공 ▲서종~서울간 주행시간 70분대 단축 ▲행정효율 향상 및 세종시 활성화 ▲장래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축 도로망 보완 및 연결 역할 수행으로 국가 통일 도로망 건설 등이 기대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는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오는 27일까지 세종시, 청주시, 천안시, 안성시 등에서 공람할 예정이다.

노선이 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설명회도 순차적으로 열린다. 청주시(오송읍사무소, 17일 오전10시), 세종시(세종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7일 오후2시), 천안시(천안박물관 공연장, 18일 오전10시), 안성시(안성농업기술센터 회의실, 20일 오전10시) 등 4차례 개최된다.

이번 사업으로 인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의견을 밝힐 수 있다. 팩스(044-201-5593), 전자우편(howdon@korea.kr), 우편(세종특별자치시 도움6로 11 국토교통부 서울세종고속도로팀) 등으로 서면 제출하면 된다. 제출 기한은 공람기간 및 공람 만료 후 7일 이내다.

국토부는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 설명회를 바탕으로 지자체 의견을 수렴한 후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서울(구리시)~성남~안성~세종을 잇는 131.6㎞의 도로로 서울~안성 구간, 세종~안성 구간 등 2단계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토지보상비(1조 3200억원 추정)를 포함해 총 7조 55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당초 '세종~안성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통행요금 절감 등을 이유로 국책사업으로 전환되어 한국도로공사가 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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