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현장체험으로 효과 극대화했다
맞춤형 현장체험으로 효과 극대화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6.17 2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 유일 사립고 성남고, "일반,예술계 분리 현장체험 학습 첫 실시"
   세종 유일의 사립고인 성남고가 올해부터 일반계와 예술계를 분리한 맞춤형 현장체험학습을 마련, 교육효과를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성남고 출신 선배들과의 대화 모습>

세종시 유일의 사립고인 성남고가 맞춤형 현장체험학습으로 진로진학지도에 모범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내·외에 걸쳐 동시에 진행, 공격적인 학교 행정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

일반계와 예술계반이 함께 있는 성남고는 지난 달 30일부터 2일까지 4일간 평창, 일본, 서울에서 동시에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일반계나 예술계만이 있는 학교의 경우 특성에 맞는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지만 성남고는 일반과 예술이 공존해 어느 한쪽에 초점을 맞출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분리를 결정, 학습효과를 제고하면서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계는 우리나라 최초로 동계올림픽이 열린 평창을 선택했으며 애니메이션과와 만화창작과가 소속한 예술 1계는 일본 도쿄일대를 찾았다. 연극영화과와 뮤지컬과가 있는 예술 2계는 졸업 활동할 수 있는 서울에서 각각 전공과 진로에 맞는 현장을 체험하게 됐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일반계 학생들은 진로스토리 텔링, 조별 스토리북 제작,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트렌트 대비, 가드너 다중지능 측정을 통한 직업군 체험 등의 내용을 중점으로 이론과 실제를 통합한 현장을 경험했다.

또, 홀로그램 만들기, 공간인식 로봇 제작을 통해서 집단지성 사유활동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대관령 잔디밭에서 진행된 조별미션 활동과 스키장 정상에서 내려오는 알파인 코스터 타기 및 워터파크 놀이를 통해서 학업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호연지기하는 기회를 가졌다.

도쿄를 찾은 애니메이션과, 만화창작과 학생들은 만화강국 일본의 현황과 향후 트랜드를 배우면서 진로를 구상하게 만들어 주었다. 도쿄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인 TMS주식회사를 견학하여 마사오 모로사와 제작감독을 통해서 베르사유의 장미, 호빵 맨, 명탐정 코난, 루팡 3세 등의 명작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예술계는 서울과 도쿄 등 졸업 후 활동하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그곳에서 대화를 통해 추후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배우게 됐다. 

이 학교 2학년 김모 군은 “도쿄 조형대학교를 방문, 사토우 전공교수와 만화와 애니메이션 학과의 커리큘럼과 수업과정을 소개받은 것이 진로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 며 “도쿄조형대학교에 재학 중인 성남고 선배에게서 들은 대학입학과 유학과정은 살아있는 학습이 됐다”고 말했다.

연극영화과, 뮤지컬과 학생들은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다양한 세트장과 영화박물관을 견학, 꿈을 가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서울에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연극 ‘행오버’를 관람한 후에 공연배우와의 질문시간을 가지면서 미래직업의 실재를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연예계에서 활동 중인 선배들과의 대화는 졸업 후 진로 모색을 위해 갖추어야 할 필요한 소양을 알려주는 소중한 만남이 됐다. 개그맨 송필근, 탤런트 조윤서 등 졸업선배들과의 소그룹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선후배와의 우애와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 현장에서 직접 느낀 경험으로 후배들을 조언해주기도 했다.

 분리현장체험학습을 기획한 이수복 교사는 "일반계와 예술계가 함께 있는 저희 학교가 한 장소에서 획일적인 체험학습은 현실을 감안하지 않는 행정 편의위주의 편성이었다“ 며 ”이번에 맞춤형이라는 변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기회를 제공하게 됐으며 만족할만한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966년에 개교한 성남고는 세종시와 함께 성장하는 고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1만1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 대전과 서울시 부교육감 출신이 박백범 교장 취임 이후 교장 인사말을 만화로 소개하는 등 작은 변화를 통해 큰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