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니즘...훼손된 페미니즘 ?
훼미니즘...훼손된 페미니즘 ?
  • 어석진
  • 승인 2018.06.15 14: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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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칼럼]어석진 배재대 미디어 콘텐츠 학과 2년
   어석진 배재대 미디어 콘텐츠 학과 2학년

현대의 페미니즘은 단단히 잘못되었다. 페미니즘이란 개념은, 사전적 의미로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이다.

옛 사회부터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나마 지위가 높았던 고려시대도 남성과 동등한 위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개화기를 거치며 점점 더 여성의 지위는 높아졌다. 현대에 와서는 성별로 구분 짓고 차별하는 것은 표면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내막도 그럴까? 유리 천장과 같은 여성의 직장 내 차별은 빈번하다.

그렇다. 이런 차별들이 표면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하더라도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원시 수렵 시절부터 차츰 쌓여왔던 것일 것이다. 남성들은 사냥을 하고 비교적 힘이 약한 여성들은 보조를 하거나 채집을 했기 때문에 그 생활양식들이 많은 세월을 거치며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세월동안 쌓여왔던 생활양식을 또 개념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을까?

그런데 그것을 한 번에 뒤집으려고 하는 무리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들은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활동한다. 그들은 남성 혐오를 지향하며 막말과 비윤리적 행동들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과연 그것이 진정한 페미니스트라고 또 페미니즘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앞서 말했듯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는 여성의 권리를 향상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현 시대에 등장한 극단적 페미니즘은 여성의 인권을 향상시키기보단 여성 차별과 혐오에 반해 받은 그대로 인신공격을 하고 또 남성들이 고통당하는 것에 즐거워하는, 또 차별이라 말하기 애매한 상황마저도 차별이고 열려있지 못한 생각이라며 주장하는 것은 그저 자격지심과 협소한 통찰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최근 ‘홍대 누드 크로키’ 남성 모델의 사진이 유출되었다. 그 사건이 일어난 후 경찰은 즉시 수사했고, 결국 용의자는 검거되었다. 이를 두고 현재, 인터넷은 뜨겁다. 사건 자체로도 이슈이지만, 이후 ‘여성의 몰카 범죄는 수사가 지연되어지고, 남성의 몰카는 바로 조사를 착수한다.’라는 이유로 국민 청원에 올랐고, 그에 여성들이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사건과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와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이 활동하는 ‘워마드’라는 사이트에서 누드 크로키 모델 사진을 유포하여 그에 그치지 않고 사생대회를 열었다.

볼 수 있듯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의 현 상황은 이렇다. 그런데 이것이 전체적인 현 시대 페미니스트와 관련이 있을까? 물론 있다. 극단적 페미니스트의 논리는 SNS와 인터넷을 통해 무작위로 유포되어 보통의 많은 여자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이러한 쟁점이 소수자라는 이름을 대변하여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원래의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는 소수자라는 이름 안에 보호받아야 마땅했다. 그러나 현 시대의 페미니즘은 본질이 흐려졌고 그저 자격지심과 복수심으로 활동하는 단체가 되어졌다.

이런 것이 소수자의 이름으로 보호 받아야 마땅한가? 아니다. 더불어 극단적 페미니즘은 현재 동성애와 낙태 금지법 철폐 운동 등과 소수자의 이름으로 결합하고 있다. 그들 모두 약자이자 옳은 것을 행하는, 단순히 보호 받아야 할 대상이라기보다 자신의 즐거움과 쾌락을 위해 소수자의 이름을 빌려쓰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덧붙이자면 열려있는 관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이름을 달 자격이 있으며 소수자의 이름으로 보호 받아야 마땅할까.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건강하고 마땅한 페미니즘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전까지 여성이 당해온 것을 마땅히 되돌려주자는 주장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남녀가 같이 평화롭게 공존 할 수 있도록 주장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런 부분은 남성에게도 요구된다. 남녀 모두 건강한 생각과 주장, 논리를 통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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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수 2018-06-18 11:30:59
더 레드 필 (the red pill,2016) 영화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