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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권법이라도 스승에 따라 큰 차이”

기사승인 2018.04.29  07: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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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요동성을 가다] <3> 무술고수 찾아 소중한 사제 인연 맺어

안상현씨가 소림소홍권을 시연하고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오고 가면서 살아가는 게 인생인가 보다. 우연히 만나는 것을 누구는 인연이라고 하고 누구는 악연이라고 한다. 많고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무술도장에 입관(入館)을 한다. 고건축전문가인 안상현씨와의 인연은 20여년이나 되었으며 요동성을 함께 여행하면서 서로 공감하면서 지나온 날들을 생각해보니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안상현씨와 여백사부와의 인연은 약 15년 전이다. 유성태극무술관과 중산무술학교와의 교류에서 그는 남다른 중국무술에 관심이 있어 홀로 요양을 방문하여 여백사부를 만났다. 그런 그에게 요양시무술협회에서는 부주석이라는 직함을 주었고, 안상현씨는 수차례 중국 요양을 방문하여 여백 사부에게 착각번자권을 전수받았다.

여백 사부는 안상현 제자를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한다. 여 사부는 첫 번째 외국인을 가르쳤는데 한번 헤어지더니 연락하나 없었다고 하면서 아쉬움을 전하면서, 한국인 제자 안상현씨는 자주 찾아와서 무술전수를 받으니 기쁘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말했다. 여 사부는 본인이 2017년도 단동에서 열린 중국전통무술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제자 안상현님씨의 목에 걸어 주며 기쁨을 나누었다.

여배 사부의 열정은 대단하다. 사제지간에 남다른 정이 있고 모든 착각번자권에 비문은 물론 비전까지 다 전수해 주겠다며 중국인제자들과 구령에 맞추어 수련하는 모습은 팔십에 가까운 나이에도 꼿꼿한 품세와 번개 같은 빠른 동작에 탄복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김장수 관장이 팔괘장의 고수 왕대동 사부와 자리를 같이 했다.

중국무술(中國武術)은 대체로 권법(拳法)으로 이루어졌다. 권법을 자세히 들어다보면 권법은 하나가 아니라 종류가 다양하다. 요즈음 중국소림사(中國少林寺)의 권법(拳法)은 소홍권(小洪拳 또는小紅拳)에서 대홍권(大洪拳)으로 이어진다. 더 나가면 상형권으로 들어가면서 저마다 품세의 특징이 있다. 처음권법을 배울 때는 같이 따라하면서 권법의 동작을 익힌다. 다 익히고 난 다음은 용법과 呼吸(내공법)을 배운다. 그 다음은 그 권법(拳法)에 특징을 익히는데 여기서 부터가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예를 들면 중국 짜장면 요리에서 식재료는 같은데 주방장의 요리 솜씨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 무술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느 정도 비슷한 동작들을 구사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중국에서는 이소룡(李小龍)을 무성(武星)이라고 한다. 잘 아시겠지만 많은 배우나 무술가(武術家)들이 이소룡의 무술을 하지만 흉내 내는 사람은 보았어도 똑같이 하는 사람은 못 보았다. 살아 있으면 가능할지는 몰라도 영화나 비디오를 보고 따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무술인(武術人)들이 저마다 자기 무술을 높이기 위해 무술고수를 찾아가 한수 배우거나 덕담을 듣는 것이 무술적 용어로는 배방(拜訪)이라고 한다. 나는 처음 중국을 다닐 때는 배우는 데만 목적이 있었지만, 중국 중산무술학교 교류 이후부터는 학습에서 배방(拜訪)으로 중국 전역을 다니면서 여러 무술고수(武術高手)들을 만난 이야기를 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설적인 이소룡의 자세나 캐릭터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그리고 3년 전부터는 다시 요동성(遼東城)으로 우리의 선조들이 살았던 고구려(高句麗)역사의 땅인 안시성(安市城)을 비롯하여 연주성(燕州城)와 봉황성(鳳凰城) 등을 다니면서 그 지역에 무술 고수를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옛 말씀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있듯이 교류에서 만나 벗이 소개한 번자권(翻子拳)의 여백(汝柏)) 사부와 팔괘장(八卦掌)의 왕대동(王垈棟) 사부이야기를 몸소 체험하고 지금은 사라진 요동성(遼東城)이 어디 있나 찾아보는 이야기로 전개하여 본다.

김장수 유성태극무술관장 taeguk27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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