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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종시당 공천 ‘특정단체가 쥐락펴락?’

기사승인 2018.04.15  16: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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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원후보 공천심사 ‘세종청년연대’ 상당수 참여 ‘불공정 논란’...세종시당 “억측”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시의원 공천 심사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예선이 곧 본선’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시의원 공천 심사 과정에서 “특정 단체가 공천을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단체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출마예정자들이 ‘줄을 대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어, 치열한 경쟁만큼이나 공천 후유증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의 중심에 선 단체는 지난 2015년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조직된 ‘세종청년연대’.

이 단체의 외형상 가입 조건은 45세 이하 청년으로, 현재 150~200여명이 활동하며 친목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시의원 예비후보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청년연대 회원 상당수가 민주당 세종시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심사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느냐"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출마예정자들이 이 단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등 ‘줄을 대고’ 있다는 의심과 함께, 모임에서 소외된 예비후보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원으로 추정되는 제보자 A씨는 지난 14일 익명의 이메일 제보를 통해 “세종청년연대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현직 시의원을 비롯해 수십여명의 예비후보자, 출마예정자들이 한 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있다”며 “이는 시의원 공천을 사실상 세종청년연대가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제보자에 따르면 청년연대 회원 중 3명이 현재 세종시당 공천심사위원(12명)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해찬 의원의 현직 보좌관이자 시당 수석부위원장인 이강진씨(고문)를 비롯해 장철웅 시당 청년위원장(회장), 이찬희 시당 총무부국장 등으로, 공천심사위원 중 25%에 달하는 비율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이영선 공천심사위원(변호사)이 청년연대 모임에 추가로 참석했고, 이달 초에는 김나미 공천심사위원(세종시장애인체육회이사)도 청년연대 온라인모임(밴드)에 초대되는 등 사실상 5명의 공천심사위원이 청년연대 회원이라는 것이다.

또한 청년연대 회원인 강용규 시당 청년위사무국장과 김경미 시당 청년위원 등 2명이 재심심사위원(8명)에 포함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청년연대의 지난해 8월<왼쪽>, 올해 3월 월례회의 회비 내역. 이 모임에 참여한 회원은 지난해 8월 41명에서→ 올해 3월 78명까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원 출마예정자들의 참석 비율도 같은 기간 5명에서→ 22명으로 폭증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직 시의원은 물론 수십여명의 예비후보자와 출마예정자들이 청년연대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등 ‘줄을 대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공천심사가 다가올수록 뚜렷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제보자가 공개한 청년연대 월례회의 회비 내역을 보면, 이 모임에 참여한 회원은 지난해 8월 41명에서→ 올해 3월 78명까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희 시장과 고준일 시의회 의장, 최교진 교육감 등 주요인사가 참석하기도 했다.

시의원 출마예정자들의 참석 비율도 폭증 추세다.

지난해 8월에는 5명(손인수·임채성·안찬영·황준식·차성호)에 불과했는데, 공천심사 직전인 3월에는 22명(손인수·임채성·이태환·안찬영·박성수·윤형권·박영송·홍순용·안정호·김원식·상병헌·배진섭·박병남·노종용·이순열·서금택·채평석·황보우·조선경·황준식·차성호·박정선)으로 무려 4배 넘게 늘었다.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 인원(36명)의 60%를 웃도는 수치다.

제보자 A씨는 "이러한 행태는 당 밖의 건전한 지역모임을 빙자한 사조직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이런 사조직 회원들이 공심위에 다수 포함되면서 과연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종에 산재한 과제들을 풀어가야 할 시의원 후보자들을 이렇게 불공정한 방법으로 공천한다면 그들이 하는 일 또한 공천을 준 쪽의 입맛에 맞게 치우칠 것이 자명하다"며 "정치혐오를 부채질하는 불공정한 공천심사가 이뤄지는 지 중앙당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민주당 세종시당은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청년연대 모임이 사실상 민주당 청년위원회의 '외피(外皮, 겉으로 드러난 껍질)'에 불과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는 것.

이강진 시당 수석 부위원장은 “세종시당 청년위원회 회원들이 대부분 세종청년연대에 가입해 있다”며 “당헌당규상 공천심사위원에 청년 10%, 여성 50%를 포함해야 해 문제될 게 없다. 불공정 주장을 펴는 것은 당원 활동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공천심사위원은 “청년연대에는 당원 뿐 아니라 비당원인 일반인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청년연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소외감을 느끼는 예비후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경선이 불공정해질 일은 결코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과는 달리, 일각에선 공천심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모 예비후보가 컷오프 대상이라더라’는 등의 루머가 도는 등 불공정 의혹은 확산하고 있다.

A씨는 “공천심사면접이 끝나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위·음해성 투서 다수가 조직적으로 접수됐다”며 “이러한 투서들이 공천심사의 근거가 되어 해명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거나 형식적인 소명절차만 거친 후보자들이 줄줄이 탈락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공천심사 공정성과 투명성이 더욱 의심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세종시당은 16일 상무위원회를 열고 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하고 중앙당 최고위원회를 거쳐 경선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곽우석 기자 sjsori0908@daum.net

<저작권자 © 세종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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