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7.07.12 17: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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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이충재 행복청장 이임, "세종시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
   최장수 행복청장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이충재 청장은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면서 눈물을 훔쳤다.

“행복청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제 가족, 아내와 부모님, 모두 사랑한다는 말로 이임사를 마칩니다.”

12일 오후 3시 20분 국토부 회의실에서 최장수 행복청장 이충재 청장은 이임사를 통해 “평생을 살아오면서 쓰지 못한 말이 있는데 ‘사랑한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쓰지 못한 건 오늘 써보라고 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훔쳤다.

차장을 포함 무려 5년 7개월 동안 행복청에 근무해온 그는 “제 스스로 이 자리에 서보니까 감정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고맙다” 며 “저도 어쩔 수 없는 조그마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말로 이별의 말을 끝냈다.

퇴임 후 세종시장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이날 이임식에서는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일체의 언급 없이 통상적인 용어로 떠나가는 인사를 했다.

이 청장의 이임사 가운데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며 “끝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이 굳이 정치적인 행보를 시사하는 발언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말에 이어 “세종시 발전과 성장에 기여하는 길이 있다면 함께 하겠다”고 전했으나 역시 정치적인 의미를 담기보다 의례적인 인사로 보였다.

이 청장은 지난 시절에 대한 자신의 소회, 업무 추진 실적, 그리고 당부의 말로 나눠 떠나는 사람의 착찹한 심정을 표현했다.

그는 5년 7개월 전을 회고하면서 “첫 마을이 막 시작될 무렵에 들어와 행복도시를 건설했다”며 “행복청에 오지 않았으면 여러분과의 소중한 만남도 없었을 것” 이라고 말해 행복도시가 맺어준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쉬임 없이 달려왔던 자신의 업무적인 행보를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도시만을 위해 달려왔다” 며 “그동안 서운한 게 있었다면 공적인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행복도시는 행정 수도,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여러분들은 이 도시를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가지고 있는 정보와 권한으로 주민들을 위해 베풀어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이날 이임식에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관계자가 보여 이채를 띄었으며 지역 주민들도 일부 참석했다.

   행복청 차장이 이임하는 이충재 청장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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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7-07-13 15:39:40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세종시를 특화도시로 만들기 위하여 밤낮으로 노력하셨습니다.
그동안 노하우를 세종시 발전을 위하여 기여할 수 있도록 하셨으면 하는 희망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파가니니 2017-07-13 09:59:42
제발 평범한 시민으로 조용히 사시길...
공직자들이 퇴임후 다시 낙하산 또는 정치에 참여하면, 인생말년을 불행하게 마감하는것이
대부분이다.
기력이 남으면 일찍일어나 동네 주변 쓰레기 청소하는것이 최고인것 같다.

세종시 문화관광해설사 임재한 2017-07-13 01:45:25
최장수 기록하신 이충재 행복청장님
건설청의 전설입니다 ㅎ
그동안 고생 많이하셨고 신바람나고 재미있는
제2막 인생을 기대해봄니다
청장님을 모시고 문절사 해설을 한것이 기억에 납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